• 입력 2024.03.26 08:26
삼성전기 전기차 온보드충전기용 3225 MLCC와 3216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전기차 온보드충전기용 3225 MLCC와 3216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혜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6일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10.53% 상향했다. 삼성전기의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5000원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고부가·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 및 대당 탑재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후공정 개선을 통한 반도체 성능 향상 수요가 강해지고 있어 패키징 기판의 고다층·대면적화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진입장벽이 높은 AI 가속기용 FCBGA 공급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2027년 이후에는 유리기판 시장 진입도 예상돼 향후 AI 수혜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400억원, 17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4% 증가한 실적이다.

그는 "MLCC와 카메라 모듈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갤럭시 S24 판매 호조, 중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시장 내 낮은 MLCC 재고 수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엔화의 강세가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에는 엔저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MLCC와 기판 등의 사업에서 가격 경쟁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및 시장점유율 하락이 나타났으나, 지난 19일 단행된 일본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주요 사업의 경쟁 강도 완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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