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5 15:43
25일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여의도 SK증권 본사 입구.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25일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여의도 SK증권 본사 입구.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SK증권이 정준호·전우종 투 톱 체제로 개편됐다. 

25일 SK증권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수 CEO인 김신 대표를 대신해 각자 대표로 추천된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의 대표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정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 등을 거쳐 SK증권에 입사했다. SK증권에서는 전략기획실장과 홍콩 법인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정 본부장은 리스크관리의 역량을 살려 내부통제 등 조직 관리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적인 영업 부문 총괄은 전우종 대표가 맡는다. 

사외이사 자리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선임됐다.

앞서 SK증권 이사회는 "박 전 대표는 자본시장 전 영역의 총괄 책임자로 탁월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후보자가 갖춘 다양한 경험과 식견이 SK증권의 성장, 발전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임펀드 사태 관련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하고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했다며 직무 정지 3개월의 제재를 받았다.

이에 불복한 박 전 대표는 금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해 12월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사외이사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11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김신 대표는 사내에서 신사업 구상 등에 힘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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