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7 08:56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9일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9일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SK하이닉스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40억 달러(약 5조3천억원)를 투자하게 되며 2028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조만간 이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 건설로 800∼1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연방과 주 정부의 세금 인센티브 등 지원이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는 미국 최대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공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 중 한 곳인 퍼듀대학이 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인텔 공장이 들어서는 등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도 고려했으나, 퍼듀대를 통해 엔지니어 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감안해 인디애나주를 최종 선택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패키징은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르고 전기 배선 등을 연결해 전자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패키징)하는 반도체 생산의 마지막 단계다.

반도체 산업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트래티지스의 헨델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패키징 시설을 짓는 비용은 한국에 비슷한 공장을 짓는 것보다 약 30∼35% 더 들 것"이라며 "미 정부의 자금 지원이 추가된 비용의 일부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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