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3.28 08:30
미래에셋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사기가 날로 지능화 하면서 보험시장 왜곡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AI 기술을 활용해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AI 기술 기반의 '허위·과다입원 보험사기 유의자 발굴 모듈(이하 시스템)'을 개발해 작년 8월부터 이를 활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AI 기술로 분석한 200여 명의 보험사기 사례 데이터를 담고 있다. AI 기술로 보험사기 유형별 특징을 파악한 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보험금 청구자의 사기 유사도를 측정하고 유의자를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해당 시스템 도입 후, 보험사기 유의자 발굴 및 관리를 위한 배테랑 SIU(보험사기 특별조사팀) 인력을 배치한 것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 시스템 도입하고 총 500여 명의 관리 대상자를 찾을 수 있었다"며 "재검증을 통해 약 40여 명의 추가 관리 대상자를 선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기술을 통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추가 대상자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작업을 분기마다 해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스템 고도화 통해 보험사기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164억원, 적발인원은 10만9522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6.7% 증가한 수치다.

이에 금감원은 브로커·병원과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와 같은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올해 구축하겠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