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9 14:41

서학개미 지지에 3년 만에 흑자전환…가입자 수 1년만에 100만명 늘어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제공=토스증권)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제공=토스증권)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토스증권이 국내외 주식 서비스를 넘어 업계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출시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선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 중인 WTS를 이르면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인베스트닷컴 주소를 WTS 서비스 도메인 주소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는 고객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주소를 사용해 더 많은 고객이 WT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TS는 구글 크롬·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웹브라우저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PC기반의 거래 시스템이다. 토스증권의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연동해 기존 MTS 정보를 PC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MTS로 거래하는 추세에 따라 WTS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 경험이 풍부한 전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정보와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요청이 많았다"며 WTS를 출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앞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도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WTS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WTS에 탑재될 구체적인 세부 사항들을 파악하려면 아직 사내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 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5억3143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783억원, 3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최근 4년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토스증권의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토스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었다. 토스증권이 지난해 벌어들인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667억원으로 전년(380억원) 대비 75.5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5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597억원)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가입자수도 지난 1년 사이 100만명 늘어, 3월에는 누적 580만명에 달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도 300만명을 넘었다.

토스증권은 애플리케이션 안에 고객의 편의와 경험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콘텐츠 기능, 이벤트 등의 투자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은 전체 거래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소수점 거래 등 그동안 선보인 서비스에 대해 고객께서 동의해 주신 결과"라며 "매매 외 콘텐츠, 커뮤니티 등 다양한 니즈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방문해 주시는 고객분들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토스증권의 강점인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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