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4.29 17:24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 성공…투자 업계 "흐름 좋다"

SKIET의 폴란드 분리막 공장. (사진제공=SK아이이테크놀로지)
SKIET의 폴란드 분리막 공장. (사진제공=SK아이이테크놀로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SKIET가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내달 상장일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SKIET 공모 청약을 받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의 공모주 최종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288.17대 1을 기록했고, 청약 건수도 450만9176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SKIET는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제 관심은 SKIET가 속칭 '따상'을 할 수 있는가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되는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SKIET의 주가는 단숨에 27만3000원으로 올라서게 된다. 투자자는 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인 분리막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티어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를 차지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티어1은 테슬라·폭스바겐·현대차·포드 등 선도 완성차 메이커에 납품되는 시장을 뜻한다. SKIET는 오는 2025년까지 점유율을 69%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투자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SKIET의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만큼, 따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이은 SK그룹 계열사의 IPO 성과도 SKIET의 따상 확률을 높이고 있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두 따상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2일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에서 거래 첫날 시초가 9만8000원을 기록한 뒤, 12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따따상’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공모가 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으로 시초가를 결정지은 뒤, 상한가로 직행하며 1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들 두 종목의 현재 주가는 다소 주줌한 상태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11만1500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15만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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