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9.01 06:03
지난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사명 변경 후 첫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르노코리아는 31일 사원총회를 통해 실시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4.1%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1933명 중 1843명이 투표에 참여, 과반 이상인 99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는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던 8월 27일 7차 본교섭까지 2022년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 3년간 다년합의안으로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사측이 지난 16일 6차 본교섭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임단협 다년 합의안을 철회하면서 협상은 속도를 내게 됐다.

노사가 교섭을 통해 마련한 잠정 합의안 주요 내용은 ▲2022년 기본급 인상 6만원(자기계발비 포함) ▲격려금 300만원(2024년 오로라 프로젝트 신차 성공기원 격려금 100만원, 아르카나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원, 반도체부품수급 위기극복 격려금 100만원)과 비즈포인트 2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기존 고정급 200%에 변동급 150% 지급)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원 선지급 ▲일부 라인에 대한 라인수당 등급 재조정 ▲하계휴가비 100만원으로 인상 ▲르노그룹 주식 6주 무상 제공 등이다. 

또한 ▲고용안정 및 미래를 위한 노사 상생 노력 ▲정규직 충원 ▲2021년 순환 휴직자 격려 ▲인사제도 개선위원회 운영 ▲부산공장 근무 환경 및 장기 근속자 숙박비 지원제도 개선 ▲노사화합 공동 행사 시행 등을 담았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르노그룹 및 길리홀딩그룹과 함께 하이브리드 합작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명을 의미하는 ‘오로라(Aurora)’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길리그룹의 스웨덴 R&D센터에서 개발한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능을 탑재해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사명 변경 이후 처음 진행된 이번 임단협 교섭에서 장기간의 갈등 상황을 피하고 조속한 노사 안정을 이룸에 따라, 오로라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 중인 파트너들에게 공급 안정성 및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현재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XM3의 안정적인 수출 물량 공급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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