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9.14 15:53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00원(1.13%)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3.12%) 오른 12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7만원을 돌파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상승으로 12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12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일(12만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지나 2년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KB증권은 연중 최대 컨퍼런스인 KIW(Korea Investment Week)와 KKC(KB Korea Conference) 동시 개최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 이에 따라 4분기 D램, 낸드 고정거래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D램, 낸드 고정거래 가격은 동시 상승이 예상돼 4분기부터 3~4조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향후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수급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며, 내년부터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에서 ▲엔젠바이오 ▲윌링스 ▲피씨엘 ▲서남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엔젠바이오는 전장 대비 2020원(29.97%) 상승한 8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젠바이오는 체액검사 기반 퇴행성 뇌 질환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엔젠바이오가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기술은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윌링스는 전 거래일보다 2760원(30.00%) 오른 1만19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산 신청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윌링스는 거래 재개 첫날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윌링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인의 취하서가 제출돼 파산 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산 신청 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윌링스의 주식 거래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주식 거래는 지난 8일부터 정지된 바 있다.

피씨엘은 전장 대비 915원(29.85%) 뛴 3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피씨엘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피씨엘은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가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지만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해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지난달 급등했던 서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남은 전장보다 1105원(29.95%) 오른 4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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