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3.10 15:55

가수 윤종신 "아름다운 실수" 트윗...외신도 앞다퉈 보도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뉴스웍스=이재아기자] 10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누리꾼들 사이에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 아침 이 권한대행이 머리에 '헤어롤'을 감은 사실을 잊은 채 그대로 차량에서 내린 출근길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무거운 임무를 앞둔 긴장감에 이 권한대행이 인간적 실수를 했다는 풀이가 나오면서 이날 아침 엄중한 분위기의 헌재 현장에 잠시 웃음꽃을 선사한 장면이었다.

가수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이 모습이 얼마나 짠하고 뭉클했는지. 재판관님들 그동안 고생하셨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이 아름다운 실수를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적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완전 피곤하고 오직 일만 생각했나 보다”, “정신없이 급박했던 시간이 보인다”고 썼다.

동그란 핑크색 헤어롤 2개의 모양이 (탄핵)'인용'의 초성(ㅇㅇ)을 상징하는 신호였다거나 헤어롤의 8자 모양이 헌법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인용을 의미한다는 등 온갖 추측과 해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한 네티즌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박대통령의 머리 손질 의혹을 빗대 “국사에 중대사안이 있으면 이렇게라도 나오는 것이라고 보여준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외신들까지 헤어롤에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출근길 이 권한 대행이 명백히 자신의 머리카락에 꽂힌 헤어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네티즌들이 이 권한 대행의 헤어롤을 탄핵심판 선고일에 열심히 일하는 여성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도 이날 이 권한대행의 출근길 사진을 온라인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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