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17 15:55
지난 17일 포항 방문 당시 만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흠 의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 등으로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알려진 김태흠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17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할 당시 홍준표 대표를 만난 후 헤어진 뒤 기자들의 "왜 같이 안 가시냐"는 질문에 "내가 꼬붕이냐"며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 헤어지는 과정서 "김태흠이가 반성 많이 했네"라며 어깨를 두드리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에 앞서도 울산 방문 당시 "계파활동 하는 놈, 내가 용서 안 하겠어"라며 "국회의원이 돼서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그건 국회의원 아니다"라며 친박계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한편, 이 날 김태흠 의원의 '꼬붕' 발언을 두고 정계에서는 여러 해석을 내 놓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김무성 의원 등 9명의 복당을 수용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탈당 권고 등으로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친박의원들은 홍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김진태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를 통해 “한국당 의총은 홍 대표의 원맨쇼로 끝났다”며 “막장 드라마가 언제 끝나겠나”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태흠 의원은 지난 9일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복당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정치가 이래도 되나 회한 밀려온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서청원 의원도 지난 6일 "‘청산대상’ 구태정치인 홍준표를 당에 놔두고 떠날 수는 없다" 며 홍 대표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최경환 의원도 3일 "홍준표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박근혜 前 대통령을 제명시켰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로 원천무효이며 취소되어야 마땅하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와 같이 이른바 자유한국당내 친박의원들의 홍준표 대표에 대한 노골적 불만이 제기되면서 당내 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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