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5 22:24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자유한국당이 5일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국민들의 반응일 것이다.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JTBC 보도와 관련 “이게 실화냐?”며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수가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안희정 지사의 정의롭고 상식 있는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라며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지사는 참 나쁜사람"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장 대변인은 또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말은 변명이 되지 못한다. 합의가 없었다면 성폭행이고 합의가 있었다면 부정행위 아닌가"라며 "한 때나마 국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정치인으로서 더 불쌍해지지 말고,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의 성추행 의혹도 탁현민 행정관 감싸 듯 싸고 돌 것인지 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라며 "백장미를 들고 본회의장을 우롱하고, 백장미를 들고 국민을 기만했던 민주당은 더 이상 백장미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여당에 대한 비판도 내 놓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문재인 정권이 왜 이토록 미투운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떠내려가고 있는지 집권세력 전체가 청소하고 성찰할 때"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JTBC 뉴스룸에는 안 지사의 정무비서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은씨가 나와 "대선이 끝난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하면서 4차례 성폭행은 물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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