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9 17:11
<사진=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김영미 공주시의원과 좋은 감정이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연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단골처럼 불거졌던 메뉴이다. 그 문제는 우리 지역에 많은 시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 일"이라면서 "저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어 '부인과의 혼인 관계에 있으면서 누군가가 있었다면 내연 관계 아니겠냐'는 지적에도 "일반적으로 그렇다. 그러나 저는 다 아시다시피 이미 굉장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11년 전에 아내와 실질적으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김영미 의원에 대해 "심각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제도의 모순이나 부족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입당을 해서 노력을 해 보자. 그래서 정당으로 불러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시의원 비례대표를 구하기 힘들었다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구하다 구하다 못 구하니까 당의 여성국장이던 김영미 현 의원에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서 수년간 그렇게 봉사를 해 온 분인데 그 무슨 특혜가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전 부인과의 이혼에 대해서 "지난해 9월 15일, 11년 만에 이혼을 했다"며 "사적으로는 이제 11년 동안의 고통스러웠던 제 개인적인 삶을 치유받고 싶다. 퇴근을 하면 돌아갈 가정이 있고 싶다"면서 "이 선거가 끝나고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사적인 여러 이유 때문에라도 가정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의원과 재혼에 대해서 결정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좋은 감정이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제 마음이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향후에 꾸릴 제가 소망하는 가정이, 그 상대가 꼭 그분이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해 본 바도 없고 결정해 본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은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영미 의원 외에도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 여자문제로 이혼했다"고 말해 파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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