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1 11:13
<사진=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씨와 전 부인 박 모씨가 제기한 불륜의혹 등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박 전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씨 등의 주장은 날조된 거짓이다.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변인은 우선 “예비후보 이전에 가장으로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 도민과 당원, 지지자에게 한없이 부끄럽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전 부인과의 이혼과정에 대해 “2007년 아내가 집을 나가 지난 10여 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오영환씨 등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사람”이라고 알렸다.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어 "오 씨와 박 씨,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며 "첫 번째 요구사항은 전기차 또는 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 사업 인허가 등이었고,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는 것도 요구였다"고 폭로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어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지만,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 씨가 주장한 '불륜에 의해 이혼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모 씨의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또 전 부인 박씨가 이혼 소송 당시 재판부에 제출한 사유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불륜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환씨와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 박모씨는 지난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수현 후보와 김영미 공주시의회 의원은 2009년부터 10년간 관계해 왔으며 박수현 후보가 거주 중인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또 "박 후보는 김영미 의원 외에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도 문제가 있었다. 김영미 의원이 가게를 찾아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박 후보의 전 부인은 여자 문제 때문에 '더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변인의 부인 박씨도 함께 참석해 오씨의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이다. 여자문제로 이혼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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