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2 14:29
<사진=국민TV 영상캡쳐(좌), 프레시안 페이스북(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해당 날짜와 시간대의 알리바이까지 제시하며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정 전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과의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정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와 A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면서 "해당 보도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회견에서 "프레시안은 (자신의)서울시장 출마 선언식 1시간 전에 (기사를)내보내면서 시장 출마를 못하게 하고 정치생명을 끊으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서 기자가 기사에서 언급한 2011년 12월 23일과 24일을 거론하며 "A씨를 만난적이 없다"면서 "그 전후에도 만난 적도 없고 성추행 사실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의원은 A씨가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당일에 찍었던 사진을 증거 자료로 제시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항변했다.

그는 "(서어리 기자와 A씨는) 지난 2011년 11월께 경희대에 강연을 갔을 때 처음 보았다. 강연을 마치고 내려온 제게 이들은 같은 대학교 친구들이며 같이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제가 당시 진행하고 있던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어리 기자 등이 단지 지지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무렵 서어리 기자 등과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은 일이 몇 번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가 서어리 기자와 A씨, 그리고 그 친구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이것이 전부이며 그 외에 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적극 항변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은 지난 9일에도 '정봉주, 네가 애인 같다…새벽에 와줄 수 있냐'는 기사를 통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서 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A씨의 친구 정씨의 증언이라며 "A가 정봉주한테서 새벽에 문자가 왔다. 그걸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면서 "순간 '미친놈이네' 이런 생각이 딱 들었다. 그 다음은 정확히 기억이 잘 안 나긴 하는데 집적대면서 뭔가 했다는 이야기 듣고 친구랑 '진짜 토 나온다' 이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같은 날 '알리바이' 뒤에 숨은 '정봉주 해명'에 빠진 것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정 전 의원의 시간대별 해명에 대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과 대치된다"며 의혹을 부풀렸다.

한편,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프레시안과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해당 보도가 최초 보도된 이후 온라인상에는 "정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견과 "의혹을 파헤쳐 진실을 밝히라"는 내용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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