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1 10:02
<사진=JT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20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JTBC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2008년 이재록 목사에게서 전화를 받고 간 장소에서 이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이재록 목사의)개인 거처 주소를 알려주고 오라고 요구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텐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택시를 타고 장소로 가자 이재록 목사는 '나를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말하며 성에 대해 잘 몰랐던 나를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20대 초반, 이 목사는 65세였다. 또다른 피해 신도 B씨도 이 목사의 전화를 받고 서울 한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이 목사는 교회 내 절대적인 존재였다. A씨는 "이 사람은 하느님이라서 관계를 해도 아기가 안 생길 줄 알고 피임이라는 개념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이재록 목사는 하느님인 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판단하고 얘기하면 죄인이 될 것 같았다. 결국 이 목사는 신앙을 앞세워 성폭력을 행사한 셈이다. 

경찰은 같은 방법으로 성추행·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신도 5명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이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특히 경찰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진술과 정황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는 판단에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관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소인들의 주장을 전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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