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09 14:29
광주 데이트폭력 <사진=SN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광주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이 자신을 때린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표창원 의원과 이수정 교수의 데이트폭력 관련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tvN 예능 '현장토크쇼 택시'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출연해 데이트 폭력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표창원 의원은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이 연인의 다툼이란 뉘앙스를 풍겨 그동안 가벼운 문제로 인식돼왔다"라며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데이트 폭력 방지법'이 발의됐지만 '데이트 폭력'이란 단어의 정의를 하는 것에서부터 막혀 통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울산 김홍일 자매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울산에서 한 남자에게 자매가 피살당했다. 알고 보니, 사귄 적이 없고 짝사랑을 하다가 (여자가) 받아주지 않으니까 그 여성과 그 동생까지 살해한 거였다"고 전했다. 

이수정 교수는 "가정 폭력의 끝이 살인이듯 데이트 폭력의 끝도 살인이 될 수 있다"며 덧붙였다. 또 두 사람은 "집착은 일회성이 아니다.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폭력이다"라며 데이트 폭력 관련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광주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멍이 든 얼굴 사진을 올리며 "광주 동구 모 백화점 앞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발로 차 폭행하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때리는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텔을 데려간 뒤 성관계를 안 하니 화를 냈고 무기로 때렸다. 몇 시간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울다가 또 웃었다. 울다가 웃다가 때리다가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는 지난 7월부터 지속적으로 폭행했고, 두 달을 입원했음에도 개의치 않고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 '광주 데이트폭력' 전 남자친구 반전 해명글… "손이나 흉기로 만들어진 멍·상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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