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칠호 기자
  • 입력 2018.08.16 16:20

국회 박광온의원사무실에서 '박 위원장 명의로 고발한 적 없다'는 입장 밝혀

안병용 후보가 6월11일 시청 기자실에서 상대후보 고소고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안병용후보캠프>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6·13지방선거 막바지에 의정부시장선거 후보를 직접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박광온의원실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낸 박광온 의원 명의로 자유한국당 후보를 고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11일 안병용 후보가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당위원장 명의로 상대후보를 고발하기로 했다는 것이나 도당 대변인 명의로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당시 도당위원장이던 박 의원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차원의 고발과 성명서 작성의 주체가 애매모호하다(뉴스웍스 8월12일 보도)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안병용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측의 악의적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 누적된 사인들에 대해 도당위원장 명의로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면서 “이러한 결정에 동의한다”고 발표했던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광온 도당위원장이 선거 한달여 뒤인 지난달 21일 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도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고발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또 이번 고발과 관련해 안 후보 캠프에서 전달하는 형태로 배포된 성명서와 경기도당 선대위 대변인실의 보도·논평이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인 점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시민 이모씨는 “선거 막판에 그럴듯하게 발표내용을 조작해 상대를 위축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게 사실이면 무척 큰 실수가 될 것같다”고 꼬집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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