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2.28 16:21
사진=YTN 영상 캡처

몽고식품의 김만식(76) 전 명예회장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운전기사 폭행·폭언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전 명예회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백번을 돌이켜봐도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가벼움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속 깊이 느낀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 당사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김 전 회장은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이사도 뒤이어 사과했다.

김 대표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몽고식품을 사랑해준 국민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 대표는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은 내년 1월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상생의 노사화합 문화조성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한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혁신하고 환골탈태해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명예회장은 전날 운전기사로 일하던 A씨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앞서 A 씨는 3개월여 만에 권고사직 통보를 받자 김 전 명예회장에게서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밝히고 김 전 명예회장의 육성이라며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녹음 내용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몽고식품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김 전 명예회장은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