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0 17:32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세습과 관련된 손봉호 교수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MBC 캡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세습과 관련된 손봉호 교수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PD수첩'의 세습 논란과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해 명성교회 측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선교 목적의 재정 운영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선봉호 교수는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기독교 가르침에 위배된다. 일반 시민조차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사참배보다 더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참배는 외부 압력에 따른 것으로 이해가 되지만, 대형 교회 세습은 외부 압력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단순히 욕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명성교회 당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MBC PD수첩 방영을 보고 성도님께 보고 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MBC PD수첩은 교회 이탈 세력을 등장시켜 교회를 폄하하고 원로목사님을 우상화한 것처럼 묘사하고 교회 재정을 유용한 것처럼 시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도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교회와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을 위해 더욱 뜨거운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PD수첩은 9일 방송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통해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비자금과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PD수첩은 명성교회 재정을 담당했던 박 모 장로가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비자금 800억 원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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