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0 10:43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진=MBC 캡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명성교회가 세습 논란과 비자금 의혹을 방송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김삼환 목사의 세습 관련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2001년 4월 김삼환 목사는 이탈리아 밀라노 한인 교회에서 열린 설교에서 "한국교회 문제 중 하나가 세습이다"라며 "엄청난 부와 권세를 가진 교회가 왕실처럼 대를 이어 가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에서 자자손손 행복하게 살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주의종으로서 사명을 다하면 내려와야 한다. 자신도 내려오지 않고 대를 이어 자식에게까지 물려주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정상에 머물면서 누리는 삶은 목회자 삶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9일 방송된 'PD수첩'은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0일 명성교회 측은 "비자금이 아닌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다.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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