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15 15:41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채택, 경의선 이달 하순, 동해선 내달초 현지공동조사

(사진=통일부 페이스북)
(사진=통일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남북은 15일 고위급회담을 갖고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갖기로 합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의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과 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공동보도문 내용을 공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고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또한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오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10월 하순 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교류와 관련해서는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 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체육회담을 10월 말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또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 데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하으며,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북측 예술단의 남측지역 공연과 관련 실무적 문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 대표단으로 수석대표인 조 장관을 비롯하여,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으로 참가했으며, 북측은 단장인 리 위원장을 비롯해,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사진=현대그룹)
(사진=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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