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02 18:34
양진호 회장과 관련된 셜록 박상규 기자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박상규기자 페이스북)
양진호 회장과 관련된 셜록 박상규 기자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박상규기자 페이스북)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위디스크·파일노리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대학교수의 육성 증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셜록 박상규 기자가 밝힌 뒷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박상규 기자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래침 먹이고 집단 폭행... 200만원 찔러준 양진호'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양진호 회장은 한 대학교수를 2013년 자기 회사로 불러 집단 폭행했습니다. 건장한 남자 직원 4명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가래침을 먹이며, 구두를 핥게 했습니다. 폭행은 무려 2~3시간 동안 계속 됐습니다.  역시 전 직원들이 모두 지켜봤고, 교수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신고도 못했습니다. 그 대학교수를 만신창이로 만든 뒤 양 회장은 '맷값'으로 200만원을 찔러줬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대학교수는 몇년 뒤인 2017년 양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양 회장을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단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습니다. 교수는 양진호가 찔러 준 200만원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당시 폭행의 잔혹함을 증언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검찰은 양진호를 단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을까요. 직원들 불러다 참고인 진술을 받으면 될 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양진호에게 왜 그리 관대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 이유는 누구보다 검찰이 잘 알 겁니다. 검찰이 이제는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떻게, 왜 수사가 진행이 안 됐는지 고백하길 바랍니다. 양진호가 폭행을 교사한 증거가 없다고요? 내가 갖고 있는 걸 왜 당신들은 안 갖고 있습니까? 똑똑하고, 많은 권한을 가진 당신들이. 더 거짓말 하면 개쪽만 당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2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 A교수와 자신의 아내가 외도한 것으로 의심, 동생과 지인 등을 동원해 A교수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A교수는 "대학 동기인 박모씨(사건 당시 양 회장의 아내)와 안부를 묻고 고민을 나누는 등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 문자를 본 양 회장이 불륜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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