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14 18:04
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어머니 경찰 수사에 불만 (사진=MBN 캡처)
석촌호수 실종 대학생 어머니 경찰 수사에 불만 (사진=MB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대학생 조모씨로 확인된 가운데 조씨의 어머니가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MBN '뉴스 BIG 5'에서는 석촌호수에서 실종 대학생 추정 시신이 발견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패널은 "취객들을 상대로 밤시간대 안 좋은 행동을 하려는 이들도 많다. 그런 일들이 있다보니 CCTV나 정황을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며 "만약 자의로 갔다면 택시를 부른 사람이 석촌호수로 갔는지, 제3자의 개입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은 "피해자의 집과 위치는 남양주이기에 그리 멀지 않다. (첫번째 택시가)탑승 거부를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술취한 승객이다보면 다른 문제도 생길 수 있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이후 택시를 불렀을 때 의식은 확실히 있었을거다. 호출당한 택시 운전기사가 통화를 했을 때 상당히 술에 취한 듯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되고 자기가 있는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겠다더라고 한 걸 봐서는 실종자와 시신 여부가 일치되는진 모르겠으나 실종자가 상당히 취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조씨 어머니는 "(경찰) 본인들이 저에게 그러더라.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수사를 한다고. 그런데 가만히 있을 수가 있나? 어떻게 기다리라는 말을하나? 저랑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수사를 하는데 어떻게 기다리라는 말을 하느냐. 저보고 가서 기다리래요"라고 분노했다.

이어 "일요일도 오고 월요일도 오고 어제도 와서 CCTV를 봤더니, 아무도 본 게 없었다. 아무도 나가서 조사한 게 없다. 제가 어제도 그 자리에 가서 그 근처에 있는 CCTV를 보자고 했더니 '네 보세요' 그러는데, 경찰들이 와서 본 사람이 없다더라. 그럼 뭐 하고 있었던 거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남양주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는데 사흘만에 송파경찰서로 확인하라는 등 서로 떠밀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낮 12시 18분쯤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이 실종된 조모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발견 당시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노트북과 휴대폰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조씨가 물에 빠지게 된 직접적 경위가 아직 불분명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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