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20 11:26
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 사기 (사진=산체스 SNS)
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 사기 (사진=산체스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의 사기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들의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A씨는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그때가 초여름이었다, 그런데 겨울옷까지 챙겨서 도망갔다"라며 "마이크로닷 집 바닥에 영어교재가 있었다. 도망치기 전까지 영어공부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계절이 반대라서 한국이 여름이면 뉴질랜드는 겨울이다.

또 B씨는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 사기를 당해 20년 동안 빚을 갚느라 고생했다. 현재 신용불량자고 담도암 투병 중이다. 과거 사기 문제가 불거지자 '사실무근, 법적 대응'이라고 말하는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글이 퍼졌다. 또 지난 1998년 6월 보도된 지역 언론에 기사에는 "충북 제천 송학면 무도리에서 낙농업을 하던 신모(41)씨가 IMF 한파 속에서 원유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료비 상승에 따른 부채 해결이 어려워지자 젖소 85마리와 트랙터를 처분하고 잠적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SBS funE가 공개한 사실확인원에 따르면 20년전 충북 제천 송옥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7년 5월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의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여기에 연대보증을 서는 바람에 한동안 고생했다는 증언과, 어머니가 곗돈까지 모두 가져갔다는 증언 등이 더해져 피해금액은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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