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22 15:44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와 관련된 피해자 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와 관련된 피해자 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경찰이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씨 부부의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가운데 신씨 부부에게 피해를 당한 당사자의 인터뷰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마이크로닷 공식입장에 대한 피해자의 반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피해자들이 한 매체와 인터뷰 한 내용이 담겨 있다.

피해자의 자녀라고 밝힌 A씨는 "재민아(산체스) 나는 지금 네가 아무 말도 못하는 이유가 뭔지 알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고 우기기에는 안될거 같지? 그치? 재호야(마이크로닷) 기억이 없다면서 너랑 동갑인 아이가 "너 나랑 어릴때 같이 논거 기억해?"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왜 그 아이는 차단했니?"라고 적었다.

그는 "재민아 재호야. 이번 추석때 친척분들한테 부모님이랑 와서 살면 안되냐고 물어봤다며? 친척분이 너희 부모님 제천 오면 진짜 칼맞을 수 있다고 하셨다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안물어봤니? 이미 알고 있었던거 아니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고 재민이 재호 이모님. 왜 작년에 저희 어머니 번호를 물어보고 다니셨어요? 어머니랑 통화하자마자 애가 TV에 나오는데 가만히 있을거냐고 물어보셨다면서요? 어머니가 어디서 연락하냐고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화를 내신 걸로 아는데 그때 간 보신거죠? 과연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라고 왕래하는 사촌형님도 이모님도 피해보신거 없잖아요. 그쵸?"라고 말했다.

또 "솔직히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 라고 생각했는데 제천지역신문 사이트에 댓글이 웃기지도 않네요. 차라리 가만히 있기라도 하시지. 돈을 안받겠다고 하는거 어차피 안 줄 사람들인거 아니까. 어떻게든 안주려고 노력할 사람들일거 아니까 그런거예요. 결코 저희가 착해서가 아닙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리고 재호야. 한분한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본다고? 전에 너한테 직접 연락하신 분 있는 걸로 아는데? 사실적시로 고소할거니 허위사실로 고소할거니 그건 미리 말해주면 좋겠다. 그래야 누나도 준비를 하지 않겠니?"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날 충북 제천경찰서는 뉴질랜드에 도피 중인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25) 부모 검거를 위해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 신모(61)씨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잠적했다.

경찰 측은 "20년 전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조서 등을 검토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피고소인 신씨가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자진 귀국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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