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5 06:45
(일러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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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선도 스마트산업단지를 10곳 조성하는 등 모든 제조업에 대한 스마트화를 추구해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부처는 지난 13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 기획·설계, 제조·공정, 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IT로 통합해 최소비용과 최소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진화된 공장이다. 기존 방식의 제조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하면서 독일과 미국 등 제조 강국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가기술표준원의 ‘스마트공장 기술 및 표준화 동향’ 보고서를 보면 스마트공장은 스마트 사물인터넷기술(ICT) 기반, 공장 내 모든 요소의 유기적 연결, 생산성 향상, 모든 단계의 자동화·정보화, 최소비용·시간, 에너지절감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은 제조업이다. 실제 제조업은 국내기업 매출액의 40%, 수출의 84%를 차지하는 가운데 400만개의 일자리를 담당하고 있다. 다만 최근 조선·자동차 등 전통주력 제조업이 활력을 잃으면서 한국 경제도 다소 하강국면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날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003개 공장의 생산성이 30% 증가하고 원가는 15% 절감됐다”며 “불량률이 45% 줄어든 가운데 산업재해도 2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계획대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이 3만개가 들어서면 10인 이상 제조 중소기업의 절반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산술적으로 6만6000개 일자리 창출을 통한 매출 18조원 증가가 기대된다. 이는 2016년 기준 기업당 평균 2.2명의 일자리가 늘어난 가운데 종사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억8000만원으로 집계된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14~2017년 중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한 672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정부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실태조사’ 결과 70.2%가 스마트공장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불만족은 12.4%에 불과했다. 또 만족도가 보통 이상인 기업은 만족 이유로 생산성 향상(46.3%), 공정간소화(31.3%), 근로환경 개선(26.5%)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이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가 있어 스마트 제조혁신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정부가 기업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기업인들도 스마트공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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