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18 13:54
심석희의 조재범 폭행 관련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사진=KBS 캡처)
심석희의 조재범 폭행 관련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항소심에 참석한 가운데 심석희의 인터뷰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 5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 아버지는 '올림픽보다 석희 네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이 너무 감사했고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도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오빠는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라며 "오빠가 작년 생일에 'All glory for you'라는 글귀가 새겨진 오륜기 팔찌를 선물해줬다. 너무 아까워서 착용하지 않고 방에 걸어뒀다"고 덧붙였다.

심석희 선수는 2012년 중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2~2013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37)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재판부의 요청으로 심석희가 참석했다.

이날 심석희는 "피고인은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고 4학년 때는 아이스하키채로 폭행해 손가락뼈가 골절됐다. 중학생 때부터는 강도가 더 심해져 밀폐된 공간에서 무자비하게 당했다. 선수 생활을 그만둔 선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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