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1.23 10:14
김민재 선수가 지난 22일 16강전이 끝난 뒤 기성용 선수의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AFC 홈페이지)
김진수 선수가 지난 22일 16강전이 끝난 뒤 기성용 선수의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AFC 홈페이지)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기성용은 비록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후배들의 마음속에선 언제나 함께 뛰고 있었다.

22일(한국시간)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함부르크)과 김진수(전북)가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먼저 선제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황인범(대전)을 불러 나란히 섰다. 이어 황희찬은 10개의 손가락을, 황인범은 6개의 손가락을 활짝 펴 중계 카메라에 보였다.

펼친 16개의 손가락은 기성용의 등 번호인 16번을 뜻했다.

또한 16강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김진수도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 보였다. 그러자 손흥민(토트넘)은 옆에서 활짝 웃으며 함께 유니폼을 흔들었다.

이 세리머니는 바로 부상으로 일찍 대회를 마친 기성용을 위한 것이었다.

김진수는 경기를 마치고 “성용이 형이 중간에 대회 마치고 나간 것이 얼마나 큰 상처이고 아픔인지 잘 알고 있다”며 “성용이형 몫까지 열심히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원래 (황)희찬이가 선제골을 넣었을때 세리머니를 함께 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기성용은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열흘 넘게 재활에 집중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21일 아쉬움 속에 소속팀 뉴캐슬로 조기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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