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2 00:01
황하나 박유천 (사진=MBC 캡처)
황하나 박유천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전 남자친구 박유천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며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12일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조사 시기를 조율 중이다.

황하나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월과 6월 그리고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또 그는 올해 2월과 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하나는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해 사건이 확대됐다. 그는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연예인 지인 A씨로 의심을 받은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황하나가 자신의 앞에서 약물을 투여한 전과가 있었다든지 마약을 투약 중이라는 사실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해다.

한편,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15년 황씨의 마약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및 강남경찰서 소속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담당 수사관 2명에 대한 감찰 조사에서 부실수사가 확인돼 즉시 대기발령했고, 지수대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당시 종로서의 수사 과정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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