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6 10:44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사진=SBS 캡처)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분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된 가운데 전문가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홀로세라는 지질학적 명칭이 있다. 빙하기가 풀린 시점. 1만 170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이르는 시기를 홀로세라고 한다. 그 홀로세 시기에 화산분화 기록이 있으면, 그 화산은 활화산이라고 하자고 정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산활동이 화산분화지수 7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지구상에서 여섯 번 정도의 기록이 있다. 그중에 백두산이 하나가 속한다"라며 "따라서 최대 분화 규모의 화산활동을 한 활화산으로서 백두산이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마그마가 화산 밑에 자리 잡고 있으면 그것을 활화산이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탐사를 통해서 그 마그마의 존재를 알 수가 있는데 백두산은 마그마의 존재가 밝혀진 틀림없는 활화산이다"라며 "살아 있는 사람은 언젠간 죽을 운명이듯 활화산은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터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라산에 대해서는 "백두산하고 조금 다른 마그마다. (백두산은) 끈적끈적한 유문암질 마그마라 굉장히 큰 폭발을 만들어낼 수 있다. 왜냐하면 화산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꼭 안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제주도(한라산) 같은 경우는 현무암질 마그마라 가스가 자유로이 빠져나갈 수 있다. 따라서 점성이 한 100만 배 정도 백두산보다 낮아서 큰 폭발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2~2005년 사이 백두산 천지 근방에선 화산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났다. 이에 따라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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