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5 09:33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얼굴이 최초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자의 신상을 알려주는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조두순의 얼굴은 그동안 모자이크 처리돼 보도됐지만, 이날 방송에선 재범 방지를 이유로 정면 사진을 그대로 노출했다.

실화탐사대 측은 "조두순이 나올 날이 머지 않았다"며 "깊은 고민 끝에 사회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누가 조두순 출소 좀 정말 막아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살기 너무 무섭다. 제2의 제3의 조두순이 있을지 어떻게 아나", "저런 사람이 옆집에 살기라도 한다면 정말 끔찍하다"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검거 당시 피해자 가족과 형사들을 위협한 바 있는 조두순이 언행도 주목 받고 있다. 조두순은 검거 당시 조사과정에서 강력팀장에게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피해자 가족 또한 "우리가 조두순을 찾기는 어려워도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납치 성폭행했다. 법원은 술을 마셨다는 조두순의 진술을 참작해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기준에서는 신상이 공개되지만, 당시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이 만들어지기 전이어서 신상공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13일 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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