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17 10:2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하방리스크 확대로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13일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최근 우리 경제는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기재부와 KDI는 우리 경제에 대해 두 달째 ‘부진’이라는 단어를 넣어 평가했다.

먼저 3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2월 큰 폭의 마이너스에 따른 반등으로 전월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3월 생산은 1.1% 증가했다. 이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이 전월 대비 각각 1.4%, 0.2%, 8.9%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지출의 경우에도 소매판매(3.3%), 설비투자(10.0%), 건설투자(8.9%)가 모두 증가 전환했다.

반면 4월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0%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시현했다.

소비자 심리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7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 낙관적으로 전환됐다. 기업심리도 실적과 전망 모두 올랐다. 다만 제조업 BSI는 75, 5월 전망치는 77로 100에는 크게 모자랐다. 3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각각 0.1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4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서비스업 증가세가 이어지고 제조업 감소폭이 축소됐다. 실업자는 4.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의 영향으로 4월에도 0.6%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속 0%대에 머물고 있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주가는 4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국고채 금리는 등락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도권·지방 모두 내린 가운데 거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통상 이슈가 세계경제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와 창업 활성화, 규제혁신, 수출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