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05 10:14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5조원…증권사 전망치 웃돌아

삼성전자 본사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삼성이 위험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만에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하락 국면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선 반토막 실적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마다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호황국면으로의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의 2019년 2분기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6.89%,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으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3분기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이다.

섬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당기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성적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영업이익은 60.16%나 하락했다.

2분기에도 주요 매출원인 D램의 가격 둔화와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국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을 노린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나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번 잠정 실적은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54조702억원, 6조296억원이었다.

잠정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자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