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1 00:01
베트남 여성 폭행 피해자와 관련된 카톡(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베트남 여성 폭행 피해자와 관련된 카톡(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한국인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베트남 여성 A씨가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남성의 전처라고 주장하는 여인이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지난 9일 베트남뉴스통신에 따르면 A씨(30)는 주한 베트남 대사관 측에 "아이들에게 좋은 미래를 원했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망은 (남편과의) 이혼과 아이의 양육권을 보장받기 위해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한국 대사관과 당국 등의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힘든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베트남 여성 폭행 사건 가해자 남성의 전 부인이라고 밝힌 B씨의 글과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올라왔다.

그는 "베트남 여성에게 이 남자는 유부남이고 아이도 있고 만나지 말라는 얘기를 여러차례 직접적으로 했음에도 아이를 임신까지 하고 베트남에 가서 결혼식과 돌잔치를 했다"며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해놓고 잘 살아보겠다며 아이를 한국에 데려와 버젓이 키우고 있는 상황이 너무 소름끼쳐 글을 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에서 베트남 여성은 B씨에게 "너 지금 이혼 안했어? 너 XXX지? 생각 없어? 우리는 지금 너무 사랑해", "XX오빠 아들 싫어. 너도 알지?", "그럼 이혼해", "아줌마 너무 바보" 등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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