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02 16:57

마이니치 "징용공 문제에 더해 갈등 심화"
아사히 "수출 규제 2탄, 한·일 관계 악화"

일본 도쿄 시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일본 산케이신문은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보수 언론으로 꼽히는 산케이신문은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수출 규제 완화 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 장관이 기자 회견에서 "(그동안) 한국의 수출 관리 제도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 재검토" 라며 "수출 금지도 아니고 (이른바 강제 징용공 문제에)대항하는 조치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국가는 일본 기업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원재료나 전자 부품을 수출할 때 심사 절차를 간소하게 받는 혜택을 얻는다. 한국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며, 일본의 화이트 국가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총 26개국이 됐다.

일본 언론은 이번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일제히 '한·일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보 언론으로 일컬어지는 아사히신문은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수출 규제 강화 '제2탄'을 열며 한·일 간 갈등은 더욱 심각한 사태에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도 언론을 표방하는 마이니치신문은 "징용공 문제 등을 놓고 한·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이번 결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고 양국 관계에 우려를 밝혔다. 

산케이신문과 함께 보수 언론으로 꼽히는 요미우리신문은 "이미 나빠진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보도했다.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수출 규제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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