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21 15:44

한국당 "속살이 민망할 만큼 끔직…'스카이캐슬'에 국민은 억장 무너져"
바른미래당 "까도까도 끝이 없어 오래된 애칭 '강남좌파'도 업그레이드 필요"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 (사진= 왕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 (사진= 왕진화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양파'에 빗대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좌파양파'로, 바른미래당은 '강남양파'로 규정하고 맹공을 가했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좌파양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속살이 민망할 만큼 끔직하다"며 "청문회를 준비해야 하는 야당은 물론 국민까지도 조 후보자의 '위선적 실체' 앞에서 허탈하고 어지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로남불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보여주는 추악한 이중성과 뻔뻔함이 급기야 대한민국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후벼 파고 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읽기도 힘든)'출산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명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관련 전문가조차 어렵다는 논문을 인턴 2주 만에 제1저자로 발표한 고등학생 딸이 대견스럽겠지만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질타했다.

또한, "불쾌하고 불편한 조 후보자 딸의 논문이 대학입시에 부적절하게 활용되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단국대는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 조사 계획'을 밝혔고, 고려대에서도 '자기소개서와 연구 활동 내역 등을 입시에서 평가했다'고 시인했다. 조국의 '스카이캐슬'은 입시비리를 다룬 법정드라마로 거듭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비난의 화살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대한 질타로 이어졌다. "어제 국회에서는 본분을 망각한 정치인 교육부 장관이 조 후보자의 변호인으로 활약하며 국민의 주목을 끌었다"며 "현재 조 후보자의 대규모 변호인단으로 나선 집권여당 민주당이 청와대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며 국민에게 맞서고 있어 많이 어색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조 후보자는 쓸데없이 어설픈 물타기 비전을 발표하지 말고 사과와 반성 그리고 '사퇴 선언'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결단을 해야 한다. 조국(祖國)을 지키려면 다른 조국을 버려라"라고 일갈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 (사진제공= 김수민 의원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 (사진제공= 김수민 의원실)

바른미래당의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한국당과 결이 같은 논평을 내놨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까도까도 끝이 없는 (강남좌파말고) 강남양파 조국'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후보사퇴도 없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면서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아니다. '더 많이 질책해달라'는 말은 청와대를 믿고서 맷집으로 버텨보겠다는 속셈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법적으로 하자 없다는 말은 장관 후보들 중 가장 파렴치한 발언"이라며 "정상적인 도덕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진사퇴가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참고로 요 며칠 조국후보에 분노한 2~30대의 신조어들이 화제다.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순실(조국+최순실),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여기서 나아가 조국의 오래된 애칭인 '강남좌파' 또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며 "까도까도 끝이 없는 (강남좌파말고) '강남양파' 조국, 자조 섞인 유머 속에 젊은이들의 분노를 제대로 보길 바란다"고 메스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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