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02 11:29

"금강산 관광 사업 우선 정상화 합의는 여전히 유효…역사 연장선 위에서 남북관계 보면 해답 나와"

(사진=전현건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지금도 북한이 호응만 해온다면 당장 실천 가능하면서도,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 분야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의 독자적 역할 공간을 찾고, 확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미관계의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위해서도 남북관계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요구에 대해 "남북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입장 차이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록 서로의 생각이 다를지라도 남북관계의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남북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한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북미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상의 진전을 향한 의지는 양측 모두 여전히 확고하다. 북미 양 정상은 서로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부는 북미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대화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일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대북정책의 목표는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무엇을 해야만 우리도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식의 엄격한 상호주의를 외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접근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악화시킬 수는 있어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좁은 눈이 아니라 넓은 눈으로 지금의 상황만이 아닌 역사의 연장선 위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면 해답이 있다"며 "남북관계의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부침이 있었다.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면서도 점진적 발전으로 나아간 경험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 쪽이 움직여야 한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창의적 해법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 새해에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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