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08 13:31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 받은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 "괜찮다(All is well)!"

지난 4일(현지시간)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진행된 이란 쿠스드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이란인들이 슬픔에 잠겨있다. (사진=The Telegraph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미국을 또 다시 위협했다. 미국이 반격할 경우 미국 본토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이번엔 미국 본토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이란 영토를 폭격한다면 UAE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를 공격해 제3국으로 여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주재 이란 대사관도 미국이 보복하면 가장 강력한 보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중 이란대사관은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 사령관의 피격 사망에 대한 복수로 이라크 주둔 미국 기지에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미국이 이에 보복하면 반드시 최강의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은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이와관련,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은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은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미군과 연합군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 최소 두 곳의 군사 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괜찮다(All is well)!"며 8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So far, so good)!"며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좋은 장비를 갖춘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아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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