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08 20:42

새보수당과의 통합 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거론말자'는 의미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8일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원내대표를 만나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8일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원내대표를 만나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오면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그쪽도 우리도 탄핵의 'ㅌ' 자도 꺼내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보수 통합 3원칙으로 내세운 것 중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에 대한 긍정적 답변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즉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과거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서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심 원내대표는 9일 열리게 될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이어갈지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마지막에 패스트트랙 검경 수사권 법안과 유치원 3법을 붙여 상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민생법안만 깨끗이 하자고 제의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필리버스터 철회에 대한 질문엔 "두고 보시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9일 상정할 경우에는 그에 대응해 필리버스터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총리후보자 인준에 대해선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며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총리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삼권분립에 위배되며 국회 모욕이며,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입법부 구성원 모두 불편하고 마땅치 않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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