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중국발 부품 수급 고민해야
[김필수 칼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중국발 부품 수급 고민해야
  • 왕진화 기자
  • 승인 2020.02.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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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하네스 물량 부족으로 쌍용차, 당분간 생산 중단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국내에서 쌍용자동차 생산이 당분간 중단된다. 중국 산동성 부품공장의 생산 중지로 공급되던 와이어 하네스 물량이 부족해지면서다. 와이어 하네스는 각종 전기전자 부품을 연결해주는 전선 뭉치를 뜻하는 전문 용어로 부품의 유기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우리 신체의 신경망이라 할 수 있다. 핵심적인 부품인 만큼 당연히 완성차 생산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의 부품수는 약 3만개에 이를 정도로 모든 과학기술의 총합이다. 인류가 만든 생필품 중 가장 복잡하고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이동수단인 만큼 안정도와 내구성은 물론 경제적 특성까지 갖춘 가장 중요한 부품들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부품을 유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수급돼야만 완성차가 안정되게 제작된다. 단 하나의 단순한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완성차 자체 생산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전 국내 부품회사에서 가장 단순한 부품 중의 하나인 엔진 피스톤 링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완성차 생산이 주춤한 경우가 있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부품공급이다. 즉 아무리 단순한 부품이라 하여도 뜻하지 않은 화재나 천재지변은 물론 노사 분규 등 여러 문제로 부품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이번 같이 예상하지 못한 전염병이 창궐하고 각국 중국발 비행기 운행중단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각지 못한 기업 차질이 급증하고 있는 부분은 비상체제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차 부품수급에선 더욱 심각한 연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라는 국가가 전 세계에 주름을 줄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특히 자동차 부품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과 낮은 가격은 물론 수급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중국에 기대는 비율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제작사의 입장에서도 최고 품질과 고효율 및 하이테크를 요구하는 부품은 중국산 공급에 한계가 크지만 3만개의 부품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 의지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중국 무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내 공장이 상당수 중단되고 있고 중국내 완성차 업체도 속속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인만큼 향후 올 전반기는 모든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주름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번 부품수급 차질로 쌍용차 생산이 중단되는 부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쌍용차는 현재 SUV에 주로 차종이 한정되어 있고 디젤엔진 주력 등 미래형 차종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여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투자와 더불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유 자금도 부족하고 이를 통한 협력 부품 기업의 폭 넓은 수급이나 부품 확보 등 여러 면에서 고민이 많은 기업일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이번 전염병 확산으로 당장 심각한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국내 제작사의 비상 부품 수급 점검이 시급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약 10여년 전 북유럽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 등으로 인한 유럽 하늘 길이 차단되고 자동차용 고급 부품수급이 차단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경우도 있었다. 이번 사안은 그때와는 달라 장기간 차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각 제작사들의 집중 점검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 상황에서 북경현대차 등 현지 공장의 생산 중지가 고민되는 것은 물론 중국발 부품 수급을 철저하게 분석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부품공급처도 대륙이 다른 곳을 복수로 지정해 공급받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경제적 논리가 작용해 비용 상승이 수반되는 만큼 적절한 부품 종류와 수급처를 조종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그것도 단기간이 아닌 빠르게 해결되어도 올 전반기를 모두 소모시키는 심각한 일이 시작됐다. 사람간의 거래가 줄면서 자동차 판매도 줄고 경제활동 축소와 생산차질도 빚는 등 부작용에 대한 모든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경제적 주름살이 커진 상황에서 비상사태가 점차 확대된다면 더욱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에서의 완전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이웃 국가로서 비상 체제를 풀기 어려울 것이고 경제적 활성화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더욱 적극적이고 활성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국내의 바이러스 확산을 완전히 차단하고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철저한 정책 시행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총체적인 노력이 가일층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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