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0 17:36

손학규 "제7공화국 위해 총선이후 개헌에도 열심히 할 것"
각 당 대표 추천 3인으로 공동지도부 구성…5월 전당대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조국 사퇴와 관련해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오는 24일 합당의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간 퇴진 요구를 거부하며 합당의 제동을 걸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사퇴 결단으로 해결돼 조만간 새로운 원내 3당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24일부로 (대표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사퇴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저는 3당 통합이 자칫 지엽적 회귀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통합 작업에 소극적이었다"며 "이합집산하는 게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산업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낡은 정치와 후퇴하는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갈 나라를 위해 제7공화국을 위한 총선 이후 개헌에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민주평화당 김종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실용민생개혁의 대안정치 세력의 태동을 위해 24일 합당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3당은 현재 손학규 바른미래당·최경환 대안신당·정동영 평화당 등 현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고, 각 당 대표가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통합당의 최고위원회는 각 당이 1인씩 추천하는 3인과 미래청년,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당명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오는 5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통합 즉시 통합당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협회 등과 통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은 합의문에 대해 "사실상 각 당 대표들이 추인 절차를 거쳤기 떄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손 대표에 대해 "그동안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되기 직전까지 모든 수모와 굴욕을 참아가면서 당의 가치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한 분"이라며 "끝까지 남아 창당을 마무리짓고 미래 세대의 통합에서 더 큰 중도, 실용, 민생 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여러 절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게 손 대표 입장"이라고 전했다. 

통합에 참여할 현역 의원에 대해선 "20명은 될 거로 안다"고 했다. 

이들 당은 이날 오후 4시쯤 강령 개정과 관련한 실무위를 개최하고 통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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