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09 11:26

"손학규·정동영·천정배·박지원 의원 등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해야"

김정화(왼쪽 두 번째) 민생당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생당 홈페이지)
김정화(왼쪽 두 번째) 민생당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생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자당 당원들에게 떠넘기겠다는 저열한 술수가 아닐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연합정당 참여를 강력히 주장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이쯤되니 권력욕에 눈먼 민주당의 국민우롱 계획이 다 있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결국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기득권 거대양당제로 공생하고 있는 관계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는 "(거대 양당은)한국정치를 좀먹고 있는 기생충"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국민이 거대양당 구태 후진정치 감내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생당은 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며 "스스로 원칙도 저버리고 정치개혁 대의마저 배신하는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위헌·위법·반민주적 위성정당을 민생당이 반드시 박멸할 것"이라며 "4·15 총선이 오늘로 37일 남았는데, 우리 당도 총선 승리 위해 모두 혼연일체가 돼 단호히 앞만 보고 나가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중도개혁 정치의 새로운 모습을 확고히 선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호남지역정당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이를 위해 당 중진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우리 당에는 대선주자급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여러분 계시다.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주셨던 손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의원, 천정배·박지원 의원 등 중진 여러분이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하는 용단을 내려주셔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당의 기둥인 중진 여러분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희생하는 모습 먼저 보여준다면 당에도 큰 힘이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당 지도부도 그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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