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16 15:42

93%가 대구·경북 주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6일 오후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75명 중 74명이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까지 확인된 75명의 사망자 중 미확인된 1명을 제외한 사망자 74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망자의 62.7%는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 있었고, 46.7%는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25.3%는 치매 등 정신질환, 24.0%는 호흡기계질환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6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50대가 6명이였는데 4명은 청도 대남병원 입소자였다. 나머지 2명은 만성신부전 등 중증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집단발생 관련 사망자는 39명이며 확진자 접촉은 7명이다. 나머지 29명의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4.2세로 35세부터 93세까지 분포되었다. 다만 65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75명 중 61명(81.3%)에 해당한다.

16일 0시 기준 사망자는 지역별로 대구에서 53명, 경북 17명, 경기 3명, 강원 1명, 부산 1명이 발생했고 전체의 93.3%가 대구·경북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 단계 이상으로 확인된 환자는 8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산소 마스크 치료나 38.5도 이상 고열의 중증환자는 30명이며 기계 호흡 등이 필요한 위중 환자는 6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표=질병관리본부)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