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17 15:19

"이 상황 장기화되면 고용한파가 우리 고용시장에 확산될 수 있어"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부총리로서 수많은 경제지표를 접하지만 고용지표는 그 느낌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며 “민생의 근간은 사람과 일자리이며 고용지표는 민생여건을 판단하는 가늠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3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고용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은 미리 예상하였지만 실제 결과를 받아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의 고용시장 충격은 업종별로 보면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에게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고용보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분들이 처했을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고용한파가 우리 고용시장에 확산될 수도 있기에 지금의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기재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그간 고용안정정책 패키지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왔으며 오늘 아침에는 녹실회의를 열어 경제부처 장·차관들이 함께 대응방안을 추가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검토한 고용안정정책 패키지를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대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