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8 13:54
'박사방' 공동 운영자 중 한 명인 '이기야'는 현역 육군 일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YTN뉴스 캡처)
'박사방' 공동 운영자 중 한 명인 '이기야'는 현역 육군 일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군 수사당국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인 현역 육군 일병 '이기야'의 신상 공개를 고려 중이다.

그간 군에선 공식적으로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적이 없지만 '박사방'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28일 박사방에 가담한 육군 일병의 신상 공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육군은 "'성폭력 범죄'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A 일병에 대한 신상공개와 관련해 오늘(28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군에서는 최초로, 박사방 관련해선 3번째로 신상 공개가 이뤄지게 된다.

군이 개최하는 신상공개위원회는 육군본부 고등검찰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법조인·대학교수·성직자 등 외부위원 4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육군은 이르면 이날 오후 후속 절차를 거쳐 신상 공개 결정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 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지난 6일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A 일병은 조 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3명의 박사방 공동 운영자인 '이기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민간 경찰은 지난 17일 3명의 공동 운영자 중 한 명인 '부따' 강훈(18)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앞서 공개했다.

이번 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A 일병도 박사방 운영에 적극 가담했다는 점에서 신상 공개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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