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13 11:07

"245조 코로나 대책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반기 경제정책, 고용안정·일자리 창출 역점"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우울한 세계경제 전망, 확신하기 어려운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며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며 “4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47만6000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준 제조업에도 점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고용 감소의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들로 이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는 점이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채용이 연기되고 감염병 우려로 구직활동을 멈추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월 대비 55만명이나 감소했다”며 “잠시 업무를 멈춘 일시휴직자도 지난달에 이어 100만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일시휴직자 증가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우리 고용안전망이 작동한다는 증거지만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며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4월 22일 발표한 10조원 고용대책을 포함한 총 245조원 규모의 코로나 대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내일과 다음주 경제 중대본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준비 중인 3차 추경안을 포함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 작업에 있어서도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 가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