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19 11:39

"이달중 9000억 규모 P-CBO 발행으로 비우량 회사채 본격 지원…기간산업안정기금, 6월 중 대출 실행"

손병두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P-CBO 매입대상 확대를 통해 회사채·CP 시장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간산업안정기금은 6월중 기업에게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19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해 “국내 금융시장은 시장안정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비우량 등급 회사채·CP의 경우 시장투자 수요 위축으로 자금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안정 효과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 등급 회사채·CP 시장의 수급을 보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가동일(4월 1일)을 기준으로 AA-이상 등급이었으나 이후 A+로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들의 경우에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5월 중 총 9000억원 규모의 P-CBO 발행을 통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오는 29일 23개 기업에 대해 총 50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하고 174개 기업에 대한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전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대상은 여전채의 경우에도 AA-등급 이상이었으나 6월 1일부터는 A+등급의 여전채에 대해서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매입대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P-CBO의 경우 기존에는 여전채가 편입대상이 아니었으나 6월말부터는 A-등급 이상의 경우 편입대상에 포함해 지원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여전사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협의 중인 회사채·CP 매입기구 운영방안이 확정돼 본격 가동된다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의 수급보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요를 모두 지원하기에는 재원의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도 경영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제고와 시장에서의 조달노력을 우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 18일부터 은행권에서 소상공인 지원 2차 프로그램 접수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이 동시에 시작됐다”며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재의 7개 은행 외 전국 지방은행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지원신청이 가능하도록 전산구축에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이번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은 비대면 신청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100만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는 만큼 언택트 금융의 좋은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ICT 분야에서 우수한 인프라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위기를 디지털 혁신과 포용의 계기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토대인 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완료됐다”며 “법령 개정에 이어 이번주 내로 산업은행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사무국이 발족하고 다음 주에는 기금운용심의회 구성을 완료하는 등 기업산업안정기금을 조속히 출범시켜 6월 중에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접수해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금수요에 맞추어 채무보증, 자산매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기금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한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자금지원신청 기업에 대해 협업심사를 실시하는 등 산업은행-민간은행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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