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19 18:06

"윤미향, 이 할머니 기억 문제 삼았지만 문제 있는 사람은 윤미향 본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전현건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9일 "우리가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윤미향 아닌 이용수 할머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옹호한 것에 대해 "우리가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공과 사' 구분도 못하고 회계부정 저지른 윤미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윤 당선인의 남편은 이용수 할머니가 태도를 바꾼 이유가 목돈 때문이라는 인신공격을 한 적이 있다"면서 "현실은 윤 당선인이야말로 목돈 마련을 위해 위안부 운동을 했다는 의심과 질타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 기억을 문제삼았지만 정작 기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윤미향 본인이었다"면서 "송 의원도 속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문제로 30년 위안부 운동이 쌓은 공든 탑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 할머니의 쓴소리를 경청해야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당선인이 부친에게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리를 맡기며 758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언론이 (자극적으로) 제목을 뽑아서 사람을 부정적으로 유도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면서 "회계상의 문제 같은 것들은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 의원은 "우리가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성역화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조리를 용기 있게 고발한 이용수 할머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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