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12 09:47

"미국 핵 위협 대처하기 위해 핵전쟁 억제력 더욱 강화할 것…확실한 힘 키우겠다"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통일부>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전 장관과 리선권(왼쪽) 북한 외무상  (사진=통일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을 맞은 12일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조미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현 (미국)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다시는 아무러한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버렸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는 조미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중지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전략적대용단도 내렸다"며 "예나 지금이나 미국의 핵선제공격명단에 우리 공화국이 올라있고 미국이 보유하고있는 각종 핵타격수단들이 우리를 직접 겨냥하고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남조선군을 공격형의 군대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무려 수백억달러 규모의 스텔스전투기와 무인정찰기와 같은 현대적인 첨단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고있다"면서 "남조선당국은 이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떠섬겨바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면서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는 항구적이고 공조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 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 열점지역으로 화했다"고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미 행정부는 천만부당하고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일관된 2년간을 통하여 저들이 떠들어온 조미사이의 '관계개선'은 곧 제도전복이고 '안전담보'는 철저한 핵선제타격"이라며 "'신뢰구축'은 변함없는 대조선고립압살을 의미한다는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 제도,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되리라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핵전쟁 억제력'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최고지도부는 역사적인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조성된 대내외정세에 부합하는 국가 핵발전 전략을 토의하고 미국의 장기적인 핵전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데 대해 엄숙히 천명했다"며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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