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19 15:51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 시각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 아냐…여당 전향적 변화 촉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번 주말이 지나면 아마 주호영 원내대표가 다시 올라오게 되고, 원 구성에 우리가 참여할 것이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날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를 취소한 만큼 주말 이후 주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 다시 여야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여야의 대치 상황에 대해서 "(지금의) 의회 행태는 과거 우리나라가 항상 면치 못했던 것으로 한국 의회의 특성"이라며 "개원이 언제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초조할 텐데, 여러분이 인내를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언급한 원내대표 복귀 시점에 대해 "저희 희망사항"이라며 "희망사항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간 접촉 여부에 대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굉장히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어느쪽이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특별한 수단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을 거라는데 공감대가 있다"며 "하루빨리 원내사령탑이 복귀해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여당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교착상태인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이 야당에게 여러가지 유인책을 쓰지만 확고한 결의를 통해 나름대로 역량을 발휘하고 한마음으로 나가면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겠나"라며 "국민이 우리를 바라보니 용기를 갖고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큰 틀로 나가자"고 말했다고 배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초선 간담회에서 비대위 운영 방침과 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당의 변화하는 모습에 동참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비대위가 여러가지 현안이나 상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정책을 내놓을 계획인 만큼 의원들의 적극적인 입법활동을 통해 비대위 정책이 현실화되도록 뒷받침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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